印尼 강진 51명사망…한국교민 피해 아직없어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38분


4일 밤 11시 28분경(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9의 강한 지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을 강타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지구물리관측소는 이날 지진은 자카르타 북서쪽 650㎞의 인도양 해저에서 발생했으며 첫 지진이 나고 11분뒤 규모 6.7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진은 진앙지에서 동쪽으로 100㎞ 가량 떨어진 수마트라섬의 벵쿨루를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져 5일 오후 현재 최소 51명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현지 경찰과 구조대는 구조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은 진앙지로부터 약 650㎞ 가량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까지 영향을 미쳐 잠을 자던 시민들이 한밤에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한국교민들이 밀집해 있는 자카르타 남부지역에도 건물이 크게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져 잠자리에 들었던 교민들이 긴급대피했다고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측이 전했다. 그러나 대사관측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교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마트라섬 남서부에 있는 해안도시인 벵쿨루는 인구 120만의 중소규모 도시로 한국 교민은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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