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총리는 “공산당이 정권을 맡게 되면 어떻게 국체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되자 다음날인 4일 “실언도 끼어 있어서 혼났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가 ‘국체발언’을 실언이라고 곧바로 인정한 것은 ‘국체’라는 말이 ‘천황 중심의 국가체제’라는 뜻이어서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국가”라고 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던 일에 이어 또다시 물의를 빚는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이해됐다. 그러나 그는 5일에는 “실언도 아무것도 아니다. 국체라는 것은 단순히 국가체제라는 뜻”이라며 ‘실언 인정’을 부인했다. 모리 총리의 주장은 ‘신의 국가’ 발언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지만 철회는 하지 못한다”고 한 해명과 비슷하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