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유럽통합 공로 '샤를마뉴大帝상' 수상

  • 입력 2000년 5월 30일 23시 48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6월 2일 독일 아헨에서 나토 주도의 발칸반도 무력개입을 단행하는 등 ‘유럽을 위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샤를마뉴 대제(大帝)상을 수상한다.

샤를마뉴 대제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클린턴 대통령은 규칙과 윤리규범 및 법질서 보전을 위한 군사적 수단의 이용 등 용기있는 행동으로 존경를 받고 있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코소보 사태는 결코 미국의 도움 없이는 유럽연합(EU)이 충분히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신성로마제국의 옛 수도인 아헨 지역 출신 기업인 쿠르트 파이퍼가 신성로마제국 초대 황제인 샤를마뉴 대제를 기념하기 위해 49년 창설한 이 상은 50년부터 유럽의 대의와 통합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수여돼 왔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는 전후 서독의 초대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 윈스턴 처칠 전 영국수상(1955),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1987), 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1991),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1999) 등이 포함돼 있다.

<베를린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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