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신종 이메일 바이러스 '러브 버그' 비상

  • 입력 2000년 5월 6일 19시 36분


일본에서도 신종 e-메일 바이러스 `러브버그'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 대책 소프트웨어의 `트렌드마이크로' 일본법인은 감염대책 등을 소개하는 홈페이지(trendmicro.co.jp)에 대한 액세스중에 6일 오후 4시까지 지난 1주일동안 약 3만건의 감염파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는 바이러스 발견과 동시에 감염된 전자메일을 삭제하고 있어 데어터 파괴등 실제적인 피해는 적을 것으로 관측했다.

인터넷상으로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CNN 인터액티브 도쿄(東京)총국(도쿄도 주오<중앙>구)에서는 4일 오후6시께 한 직원이 메일에 첨부된 `I LOVE YOU'을 열었다.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2시간후에 메일소프트에 약 100통의 `공급 불능' 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 것을 보고 뒤늦게 감염 사실을 알게됐다.

CNN 총국은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본사 서버가 바이러스에 오염돼 사내용 메일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진 것으로 추정했다. CNN그룹은 5일중 백신을 사내에 배포했다.

일본의 경우 황금연휴(3~7일)로 인해 대부분의 관청과 기업이 휴무에 들어가 피해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 일본법인 관계자는 "업무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다음주 초(8일)에는 많은 기업의 컴퓨터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바이러스가 전자메일에 도착한 것이 확인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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