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7명당 1명꼴 교도소行 "최고"…재소자 186만명 러 추월

  • 입력 2000년 4월 21일 20시 09분


전체 인구 가운데 재소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1998년까지는 러시아였고 재소자가 인구 146명당 1명꼴이었다. 그러나 20일 미 법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미국 내 재소자 수는 186만명. 인구 147명당 1명꼴이다. 85년만 해도 80여만명이었던 재소자가 14년 만에 무려 100만명이 늘어난 것.

미 시민단체인 ‘센텐싱 프로젝트’는 “러시아는99년 통계는 없지만 그동안 과감하게 재소자들을 석방해왔기 때문에 이미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재소자 인구비율이 최고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나 내년 말에는 미 재소자수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미국이 1위로 굳어질 전망. 특히 흑인 재소자가 많아 지난해 6월말 현재 20∼34세 흑인 남성 가운데 무려 11%가 수감돼 있으며 흑인 남성의 28%가 최소한 한번은 교도소에 갔다 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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