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질병 아니다"…獨교수 "그릇된 美의식이 문제"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비만은 결코 질병이 아니며 오히려 뚱뚱한 사람들이 활기차게 살면서 아이도 잘 낳을 수 있다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브레멘대 기슬라 그니히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뚱뚱한 사람들은 날씬한 것만을 최고로 치는 현대의 그릇된 미의식 때문에 근거 없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니히 교수는 비만이 과식 무분별 무절제 등을 연상시키지만 뚱뚱한 사람들이 이렇게 병적이고 과식 증세를 보인다는 것은 증명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1920년대 이전만 해도 비만을 풍만함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리스 여신 등 서양미술 속의 여인은 대부분 살찐 모습이었다. 뚱뚱한 남자들은 재산도 많고 낙천적인 사람으로 통했다.

그러나 지금은 날씬해야 인정받기 때문에 과도한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 등 갖가지 폐해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니히 교수는 “뚱뚱해서 불거지는 문제보다 날씬해지려다 벌어지는 건강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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