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적대적 인수 합병說 주가 폭등

  • 입력 2000년 1월 18일 09시 50분


세계 최대의 금융 정보 및 뉴스그룹인 영국 로이터 통신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설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최고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이 17일 갑자기 사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통신사 및 금융 정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로이터 인포메이션’부문의 존 파설 사장(53)이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임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측은 보다 자세한 설명을 담은 성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설은 1년 전 로이터의 최대 사업부문인 로이터 인포메이션 담당 사장직에 올랐으며 내년 7월 퇴임할 예정인 피터 잡 로이터 통신 사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 왔다.

로이터 그룹은 지난해 가을 인터넷 부문 사업 전략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와 관련, 로이터 그룹이 주식 매집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권 방어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이터가 인수.합병 기도에 대항하기 위해 압도적 의결권을 행사할수 있는 존재인 ‘파운더스 셰어 컴퍼니’를 통해 경영권 방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로이터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가을의 주가 폭락으로 인수·합병을 당할 수도 있다는 내부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파설 사장의 사임 발표로 로이터의 주가는 72.5 펜스(8.21%)가 오른 973.5펜스로 폭등했다.

로이터측은 파설의 후임으로 로이터 아메리카의 토머스 글로서 사장이 정보 부문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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