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原人 화석 귀향…美수집가 인니에 반환

  • 입력 1999년 11월 2일 19시 48분


20만년 전의 인도네시아 자바 원인(原人)화석이 미국에 밀수출됐다가 최근 극적으로 ‘귀환’했다. 거액을 주고 샀던 미 뉴욕의 표본수집가 헨리 갈리아노가 밀수품이란 사실을 알고 그냥 돌려준 것. 일본 아사히신문은 1일 사건 전말을 상세히 보도했다.

갈리아노는 3월 아시아산 화석 한 개를 낯선 남자에게 거액을 주고 샀다. 그는 뉴욕의 경매소에 경매를 부탁했다. 알고 지내던 일본의 한 과학표본회사 사장에게 사진과 함께 45만달러(5억400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감정을 위해 건네진 이 사진을 본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연구자들은 경악했다. 2년전 자바섬 중부에서 발견됐다 행방불명된 20만년전 자바원인의 머리부분 화석이었기 때문.

일본학자들은 즉시 인도네시아 학계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주미 인도네시아대사관이 반환을 위해 갈리아노와 접촉했다. 밀수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갈리아노는 9월 화석을 인도네시아에 돌려주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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