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岸관계 회복 기미…李대만총통 "中대표 접견 용의"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대만의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은 어떤 자격이든 개의치 않고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海協會) 왕다오한(汪道涵)회장을 접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31일 보도했다.

이는 ‘대만 총통’이 아닌 ‘국민당 주석 자격’으로 만나야 한다는 중국측 주장을 대만측이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대만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의 구전푸(辜振甫)회장을 상하이(上海)에 초청해 회담을 가졌으며 올 가을 왕회장이 대만을 답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7월 리총통이 ‘대만과 중국은 국가 대 국가’라는 양국론을 주장한 이후 관계가 악화돼 답방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중국은 특히 방문조건으로 △양국론 발언 취소 △‘국민당 주석 자격’이란 자격으로 리총통 예방 을 주장했으나 대만측은 이를 거부해왔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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