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 수필문학」 심포지엄 개최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1분


70년대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문인이자 ‘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렸던 바이화(白樺), 뉴욕타임스 소속 영화평론가이자 퓰리처상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필립 로페이드,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요미우리 촌평’을 18년간 연재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 이사장 무라오 기오가즈(村尾淸一).

중 미 일의 대표적 에세이스트 3명이 내한, ‘밀레니엄을 맞는 세계화시대의 수필문학’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22일 3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을 갖는다.

바이화는 ‘산문중의 시정’을 주제로 중국 산문에 면면히 흐르는 시적 구성과 심상(心象)의 전통을 설명한다. 로페이드는 ‘새 천년의 수필문학’을 통해 “수필은 새 천년에도 사려깊은 문제의식을 담는 최고의 문학양식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라오는 ‘밀레니엄과 수필문학’을 통해 “컴퓨터가 대량 보급돼 자기표현이 활발해지는 21세기에도 에세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 대표발표자인 조경희 한국수필가협회장은 ‘한국수필의 새 지평’을 통해 “새 천년에는 수필이 환경 전쟁 등 인간을 위협하는 모든 사건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한국 수필가협회 기관지 ‘한국수필’100호 발간 기념식도 열린다. 02―771―3492(한국수필가협회)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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