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에 자위대 파견] 日 "유엔서 요청땐 검토"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일본의 가와라쓰토무(野呂田芳成)신임방위청장관은 5일 동티모르사태와 관련해 “국제기관이 자위대 파견을 정식요청하면서 티모르로 피란한 동티모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와라장관은 자위대를 파견할 경우의 법적 근거에 대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의 ‘인도적인 국제구원활동’ 항목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4일 독립찬성파 민병대인 팔린틸 대원을 포함한 동티모르군 창설협상을 제안했다.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구스마오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다국적군은 동티모르 치안구조를 새롭게 통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특히 “다국적군은 동티모르치안 구조통합문제를 팔린틸 총사령관인 나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치안군 발족협상을 자신이 주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피터코스그로브 다국적군사령관은 “인도네시아 정규군이아닌 동티모르인들은 모두 무장해제 해야한다는 게 우리의 정책”이라며 팔린틸 민병대 무장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딜리AFPAP연합〉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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