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림 병충해 확산…매년 700만㎡ 사라져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중국의 산림이 병충해 피해로 인해 매년 700만㎡씩 줄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산불로 인한 피해보다 많은 연간 50억위안(약 6500억원)에 이른다고 광저우(廣州)의 남방도시보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연평균 600만㏊에 이르는 산림지역에 병충해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병충해가 특히 심해 피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병충해로 인해 말라죽은 나무는 4억그루 가량. 이는 한해동안 심은 나무의 6%에 해당하는 수량.

남방도시보는 황(黃)산 우타이(五台)산 푸퉈(普陀)산 등 중국의 유명관광지들도 병충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특히 황산관광구는 피해지역이 70㎢로 늘어나 획기적인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산림 병충해의 확산은 중국의 수출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중국산 수출품 포장목재에 대한 검역기준을 강화해 중국의 수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중국은 병충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방역체계를 구축했으나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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