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주 공식 통화 獨 마르크貨로 대체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유엔이 유고 연방정부와의 협의없이 유고 코소보주의 공식통화를 독일 마르크화로 대체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엔이 임명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코소보 민정행정관은 3일 유고와 코소보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마르크화를 코소보 공식통화로 지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유엔 관리들은 “유고군이 코소보에서 철수하기 전부터 마르크화는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됐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이러한 현실을 법제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쿠슈네르 행정관은 유고의 주권은 물론 유엔 결의안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코소보 내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근거가 되고 있는 유엔 결의안 1244호에 따르면 코소보의 최종 지위가 결정될 때까지 이 지역의 주권은 유고에 속해 있다. 그러나 쿠슈네르 행정관이 유고 정부와의 협의없이 마르크화의 공식통화 지정을 독자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엔 결의안에 대한 위반이라고 탄유그통신은 주장했다.〈프리슈티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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