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임명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코소보 민정행정관은 3일 유고와 코소보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마르크화를 코소보 공식통화로 지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유엔 관리들은 “유고군이 코소보에서 철수하기 전부터 마르크화는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됐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이러한 현실을 법제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쿠슈네르 행정관은 유고의 주권은 물론 유엔 결의안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코소보 내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근거가 되고 있는 유엔 결의안 1244호에 따르면 코소보의 최종 지위가 결정될 때까지 이 지역의 주권은 유고에 속해 있다. 그러나 쿠슈네르 행정관이 유고 정부와의 협의없이 마르크화의 공식통화 지정을 독자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엔 결의안에 대한 위반이라고 탄유그통신은 주장했다.〈프리슈티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