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화폐개편 배경 논란…일부 인플레 유도 분석

  • 입력 1999년 8월 27일 19시 10분


중국이 10월1일을 기해 화폐제도를 부분적으로 개편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행 12종의 런민비(人民幣)를 8종으로 축소해 10월부터 시중에 보급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언론은 기존의 1,2,5펀(分) 등 펀 단위의 화폐가 폐지되고 2자오(角)와 2위안(元)의 소액권 발행도 중단된다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20위안짜리 지폐가 새로 발행되고 100위안과 50위안 등 고액권 지폐도 다른 디자인으로 바뀐다.중국 인민은행측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조치”라고 설명했다.

선전(深?)종합개발연구원의 취젠(曲建)연구원은 “20위안짜리 런민비를 새로 발행하고 펀을 폐지한 것은 20년간 중국경제가 발전한 필연적 현상”이라며 “1펀짜리 동전의 제조가격이 이미 1펀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런민비 발행으로 인플레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이 새로운 100위안짜리 지폐의 발행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정부가 통화증발을 통해 인플레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이번 화폐개편은 디플레 탈출을 위해 인플레 정책을 채택하라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

베이징(北京)대 경제학부 리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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