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전투기 파키스탄 초계기 격추…16명 사망

  • 입력 1999년 8월 10일 23시 01분


파키스탄의 해군 초계기 1대가 10일 오전 인도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탑승하고 있던 군인 16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해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도군 전투기들이 훈련중인 파키스탄 해군초계기를 격추시켜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격추된 초계기 잔해가 파키스탄의 옛수도 카라치로부터 300여㎞ 떨어진 바딘 인근의 양국 국경 근처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군의 한 대변인은 격추사실을 확인하면서 “파키스탄의 해군초계기가 인도 국경을 침범했기 때문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초계기에는 6명의 장교와 사병 10명 등 1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지역인 카슈미르 영유권을 둘러싸고 5월7일부터 격렬한 전투를 벌여오다 지난달 11일 파키스탄측이 이 지역에서 이슬람 게릴라들을 철수시키면서 분쟁이 진정됐다.

당시 교전으로 양측에서 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 71년 전면전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양측은 9일 국경에서 포격전을 재개, 파키스탄군 병사 15명 이상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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