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광고주대회]메르클레회장 『자율심의 필요』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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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직접 광고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인 심의기구가 역할을 대신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27일 개막하는 제46차 세계광고주대회 참석차 내한한 한스 메르클레 세계광고주연맹(WFA)회장은 26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고의 자유’를 강조했다.

메르클레회장은 “모든 자유에는 제한이 있고 보다 높은 가치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면 제재를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매체를 통해서 얼마나 자주 광고를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광고주연맹은 41개국의 광고주협회와 25개 다국적기업을 회원사로 거느린 단체. 전세계 광고비의 85%인 4천억달러를 집행하는 영향력 있는 모임이다.

메르클레회장은 “한국은 광고산업 규모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커다란 시장”이라고 치켜세운 뒤 “광고주들은 구독률 시청률 등에 대해 믿을만한 조사결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경이 무너진 시장 상황에서 한 나라의 법으로 광고를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제화시대에는 다른 나라의 룰을 받아들이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주장.

메르클레회장은 P&G사의 중동부유럽지역 홍보수석부사장으로 지난해 5월 세계광고주연맹회장으로 선출됐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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