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일 금리 논의예상…소비자물가 최고 인플레 우려

  • 입력 1999년 5월 17일 07시 29분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 경제에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월중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14일 발표했다.

특히 4월중 소비자 물가는 0.7%가 올랐는데 이는 걸프전쟁 당시였던 지난 90년 10월 이후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이같이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조치로 국제원유값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15%나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이 6.1%나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미국 경제는 그동안 30년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 속에 9년째 호황을 계속해왔으며 올들어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월과 2월에 0.1%, 3월에 0.2%의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4월 중 가파른 오름세로 인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현재까지 3.3%를 기록, 지난해 1.6% 수준보다 훨씬 높다.

또 에너지와 식료품 분야외의 소비자 물가도 올들어 평균 0.4% 올라 95년 1월 이후 4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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