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블랙박스 파손 됐을수도』…커버-캡슐 부서져

  • 입력 1999년 4월 19일 07시 10분


대한항공 KE 6316 화물기 추락사고 합동조사반은 18일 블랙박스 가운데 조종실 디지털 비행기록장치(DFDR)의 알루미늄 캡슐 반쪽을 회수했다.

한국측 조사반장인 건교부 함대영(咸大榮)국제항공협력관은 “알루미늄 캡슐은 블랙박스의 2중 보호상자 중 안쪽에 있는 것으로 상당히 파손돼 있었다”며 17일 발견된 바깥쪽 커버의 일부(25×15㎝)와 알루미늄 캡슐이 모두 파손된 것으로 미루어 블랙박스 자체도 파손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블랙박스용인지, 승무원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디지털 음성녹음장치(DCVR) 보조장치용인지는 모르지만 테이프 하나를 발견해 분석중이며 레이더 항적도도 작성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중(韓中)공동조사에는 중국측 요청으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 4명과 미 연방항공국(FAA) 관계자 1명이 합류해 이날부터 한중미(韓中美)3국이 공동조사를 벌였다.

사고기 승무원 3명의 시신은 16,17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구씩수습됐으며 이 가운데 16일 발견된 시신은 박본석(朴本錫)부기장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구의 신원도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은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이 5명이라고 최종확인했다.

〈상하이〓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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