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英여왕 특집프로」 풍성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0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방한(19일)을 앞두고 눈코뜰새 없기는 방송가도 매한가지.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TV도 방한 전후로 다양한 특집프로를 마련했다.

가장 분주한 곳은 KBS. ‘영국통’인 박권상사장의 각별한 관심도 있어 특집프로를 모두 1TV에 편성했다. 그중에서도 여왕이 직접 참석하는 ‘한 영 친선음악회’(오후7·40)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KBS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주한영국대사관 영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이례적으로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KBS교향악단의 ‘대관행진곡’ 등을 레퍼토리로 설정,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국사회에서 영국 왕실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현지취재물 ‘영국여왕 엘리자베스’(19일 밤10·10) △영국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구한말 사진을 중심으로 한 영의 첫만남을 조명한 ‘최초공개, 거문도 사진첩’(19일 밤12시) △공주에서 여왕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엘리자베스2세’(20일 밤10·15) △여왕이 73회 생일을 맞게 될 경북 안동의 전통을 담은 ‘KBS네트워크 기획―하회’(20일 밤12시) 등이 마련된다.

MBC는 여왕과 필립공과의 결혼 50주년을 기념, 97년 영국에서 제작된 다큐 ‘여왕 엘리자베스’(18일 밤11·25)를 내보낸다.

EBS는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계―영국왕실의 어제와 오늘’(21일 오전9·10)을 통해 영국 왕실 역사의 전통과 연중 주요행사 등을 소개한다.

케이블TV 중에서는 CTN(채널29)이 가장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19일부터 일주일간을 영국특별주간으로 편성, 영국의 문화 경제 과학 교육 사회문제 등을 집중조명할 계획. 셰익스피어를 다루는 ‘세계문학기행’(20, 21일 밤11시) ‘전통을 이어가는 엘리자베스여왕’(24일 밤8시) 등이 볼 만하다.

리빙TV(채널28)는 여왕의 방한 의의와 영국사회를 해설하는 ‘전통의 나라 영국’(17일 오후8시)을 방영하고 예술영화TV(채널37)는 ‘영국 드라마 특집―오만과 편견’(23일 밤10시)을 마련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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