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자들, 「유고공습이 北에 미치는 영향」세미나

  • 입력 1999년 3월 30일 07시 57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공습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2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북한관련 세미나에서 미국 평화연구소 한반도문제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는 유고공습이 북한에 교훈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나이더는 “(벼랑끝 외교를 하고 있는) 북한은 오래전부터 벼랑끝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며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며 “북한이 이것을 아는 한가지 방법은 미국이 다른 지역의 공습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의 군사행동은 북한이 더욱 조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마이크 모치즈키는 코소보사태와 북한 상황에는 군사적 유사성이 없으며 북한과는 ‘협력적 외교전략’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동아시아 안보문제 전문가인 모치즈키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비슷한 행동을 취하면 북한이 오히려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모치즈키는 “유고는 NATO전투기를 향해 실탄을 발사할 능력을 갖췄지만 북한은 대도시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가해 엄청난 참사를 초래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도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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