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길해양장관, 무턱대고 訪日 호텔방서 빈둥

입력 1999-03-15 19:07수정 2009-09-24 09:0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이 장기화되면서 11일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장관은 당초 어업협상이 12일에 끝나 양국 수산장관 간에 정식으로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일본측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11일 방일했다.

그러나 쌍끌이 조업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16일까지도 협상이 끝나지 않자 귀국할 수도 없고 일본에 남아있기도 어색해졌다.

김장관은 12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농림수산상과 1시간 가량 만나 협조를 부탁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호텔에 머물러 왔다. 한 나라의 장관이 이런 식으로 1주일 가까이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장관 본인도 망신이지만 나라 체면이 말이 아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어업협상에 대한 국내비판으로 서울에 있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식으로 덜컥 일본에 온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실무협상대표인 차관보가 일본에서 협상을 진행중이고 장관까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가 한국에서 부정확한 협상 진행상황을 언론에 흘린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