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보고서]『6대이하 그룹 일부 파산 가능성』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45분


올들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했던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부 6대 이하 중견그룹의 파산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S&P는 또 중앙정부 부채가 올 연말 국내총생산(GDP)대비 66%에 이르러 국가신용등급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S&P는 11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배경과 전망 등을 분석한 한국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S&P는 1백20조원으로 추산되는 금융구조조정 비용과 GDP의 170%에 달하는 민간부문의 부채를 감안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구조조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문이 한국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조정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의 64대그룹은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수익성은 너무 낮아 일부 그룹들은 조만간 채권은행에 대해 부채탕감이나 만기연장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또 △5대그룹중 하나가 붕괴하거나 △아시아 교역상대국들이 자국 통화를 상당폭 평가절하하고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조정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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