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제원자재값 다소 오를듯

입력 1999-01-10 19:33수정 2009-09-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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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유 곡물 금속 등 기초 원자재의 가격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이들 원자재의 가격은 대체로 수요의 크기에 따라 움직인다.

가격변동에 공급이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는 원자재 본래의 특성 때문이다. 원자재 수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계 경기의 회복여부.

따라서 가격의 향방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아시아 러시아 및 중남미의 경제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가장 크게 좌우된다.

▼유가〓작년 바닥 수준에 떨어진 국제 원유가격은 아직까지 회복의 조짐이 없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98년 마이너스 2.9%에서 올해 0.7%로 다소 개선되는 등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남에 따라 올해 수요가 다소 늘어날 전망.

여기다 미국 등 각국의 기상당국은 98년말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라니냐로 인해 올 1∼5월중 북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를 몰고와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공급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이행여부, 비OPEC국가들의 감산 동참정도, 이라크의 석유수출정도 등이 주목 대상. OPEC국가들은 유가폭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산 밖에 방법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각국이 처한 재정여건이 워낙 절박하다보니 실천에는 소극적이다.

그러나 OPEC의 감산실적은 98년 하반기 들어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비OPEC국들도 비록 삐걱대기는 하지만 생산이 답보상태다.

전체적으로 올해는 유가를 떨어뜨릴 요인보다는 끌어올릴 요인이 더 많아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경제전망기관들은 올 유가가 작년보다는 배럴당 1∼2달러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급과잉 현상이 여전해 큰 폭의 유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타 원자재〓98년 곡물가격은 97년 풍작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러시아 등의 경제불황으로 수요가 줄어 9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98년에도 상당한 풍작을 거뒀으나 각국이 비축량을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수요가 공급증가를 소폭 앞질러 올해 곡물가격은 다소 상승할 전망. 전망기관인 미국의 와튼경제연구소(WEFA)는 작년에 비해 올해 보리는 2.2%, 옥수수는 3.8% 값이 오르고 콩은 11% 떨어지며 쌀값은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루미늄 니켈 구리 납 아연 등 비철금속도 세계 경제회복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4.9∼9.3%씩 가격이 올라 97년하반기 이후 나타난 가격폭락을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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