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군사 핫라인 곧 개설…양국 국방장관 회담

  • 입력 1999년 1월 7일 19시 56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침투도발 등 긴급사태에 대비해 한일 군사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핫라인을 개설할 전망이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일본 방위청장관은 7일 국방부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군사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과 장거리 미사일 위협 해소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안정에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일 3국이 북한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노력이 한일 양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 위배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처키로 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북한의 국지도발 등 한반도 긴급상황 발생시 한일 군사당국간에 긴밀한 연락 및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국장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한국)―통합막료회의(일본)와 양국 해군이 각각 정례적인 대화채널과 함께 핫라인을 개설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노로타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판문점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했으며 8일 오전 일본 방위청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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