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주가 수직상승…1달러 131엔 강세

입력 1998-09-07 19:33수정 2009-09-2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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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7일 달러화가치가 폭락하고 엔화가치가 폭등, 달러당 엔화환율이 4개월만에 1백31엔대로 떨어졌다.

엔화가치 급반등의 영향으로 일본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도 이날 7백엔 이상 폭등했다. 홍콩 등 아시아 각국 증시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주문이 쏟아지면서 엔화는 지난 주말보다 3엔이상 폭등한 달러당 1백31엔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11일 달러당 1백47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가치는 지난주 이후의 급반등으로 최근 한달 사이에 달러당 16엔정도 오른 셈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경제의 회복조짐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이처럼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은 그만큼 미국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아시아 러시아에 이어 미국기업의 거래가 많은 중남미에 경제위기가 확산된 것이 달러화 폭락, 엔화 폭등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엔화와 함께 세계 3대 주요통화인 독일 마르크화는 러시아경제위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어 최근 미국금융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일제히 엔화 매입에 몰리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좀 더 지속돼 달러당 엔화환율이 1백30엔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도쿄증시에서는 이날 엔화강세라는 ‘호재’로 주가가 폭등, 닛케이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747.15엔 오른 14,790.06엔에 폐장했다. 이날의 닛케이주가 상승폭은 올들어 두번째로 컸다.

또 이날 채권값도 올라 엔화가치 주가 채권값이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엔화가치의 회복으로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이날 홍콩주가가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활황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엔화가치의 급반등으로 아시아경제의 불안요인이 다소 가셨으나 이제 미국경제의 침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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