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P社,중국신용등급 하향조정…「부정적 관찰대상」분류

  • 입력 1998년 7월 17일 19시 44분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6일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을 ‘긍정적 관찰대상’에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낮춘다고 발표해 신용등급을 사실상 하향조정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산업 금융 개혁이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은 현재 ‘BBB+’, 단기 외화표시 채권은 ‘A2’의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BBB+’는 투자 적격등급의 마지막 단계로 ‘잠재적 불안정’ 수준이다.

S&P는 중국의 성장 위축이 세수 및 국유기업의 수익감소로 이어져 재정 불균형과 정부의 국내 부채 증가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기에 실업까지 심화하면서 “사회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S&P는 “중국 경제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 그 근거로 △경상수지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인 저축률 △GDP의 30%가 안되는 공공부채 △30% 미만의 수출 대비 외채상환 비율 △정부의 금융 유동성 관리 여력 등을 꼽았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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