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州 사상최악 산불…강풍타고 11만㎢ 확산

  • 입력 1998년 7월 3일 19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5월말 발생해 지금까지 계속돼고 있는 산불은 2일 40도가 넘는 열기와 강풍속에서 더욱 맹위를 떨쳐 수십채의 건물이 불에 타고 주민 3만5천여명이 대피했다.

이 산불로 이날 2백㎞에 걸친 인근 95번 동부간선도로가 폐쇄됐으며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스카 자동차경주대회도 짙은 연기와 산불확산 우려로 개막일 밤 연기됐다. 강풍에 휩싸인 산불은 지금도 플로리다주 동남쪽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산불 현장을 시찰하고 돌아온 로턴 칠스 주지사는 “우리가 겪은 산불중 최악”이라며 “매일 90∼1백곳에서 산불이 새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당국자들은 호우가 오기 전에는 산불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사상 최대로 기록될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11만㎢의 지역이 불에탄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미국)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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