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검사 대변인 『클린턴, 증언 계속 거부땐 소환장』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클린턴대통령이 증언을 계속 거부할 경우 소환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별검사팀의 찰스 베이컬리 대변인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그동안 네번 이상 스타검사의 증언 요청을 거부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도 가능하다는 게 스타검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베이컬리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이 그동안 바쁜 일정과 스타검사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연방대배심에 출두해 증언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번주에 발간되는 6월10일자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클린턴대통령이 또다시 스타검사의 증언과 수사협조 요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의 한 측근은 “스타검사가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계속 법을 위반하면서 연방대배심 증언내용을 언론에 흘릴 경우 우리는 수사에 협조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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