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극복 中협조 절실』…金대통령-후진타오 회동

  • 입력 1998년 4월 28일 20시 15분


방한중인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부주석은 28일에도 바쁘게 움직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후 부주석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관계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양국은 서로 각각 세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발전하고 중국은 한국의 두번째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며 동반자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면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중국의 협력을 요청.

후부주석은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입원소식을 들었는데 쾌차하시기 바란다”며 위로하고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김대통령께서 어려운 때를 맞아 갈 길이 멀고 책임이 무거운 것을 알고 있다”고 답사.

이에 김대통령은 “내가 잘해주지 못해 아마 (이여사는) 자신이 아프면 서비스 좀 받을 수 있을까 기대한 것같다”고 말해 폭소.

후부주석은 “중국 국민의 자유여행지역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곧 명백한 답변을 드리게 될 것”이라며 “실무적 합의만 이뤄지면 될 것”이라고 말해 곧 이 문제가 타결될 것임을 시사.

○…후부주석은 이에 앞서 한중(韓中)우호협회회장인 박성용(朴晟容)금호명예회장이 주최한 조찬모임에 참석하고 숙소로 찾아온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을 면담. 후부주석은 박장관에게 양국 고위급 지도자간의 잦은 상호방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

그는 청와대오찬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시찰, 주한중국대사관 직원 및 화교대표 접견,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명예총재 면담, 주한중국대사관 주최 리셉션 참석 등 강행군을 계속. 그는 이명예총재가 신한국당 대표시절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임채청·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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