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20조엔 규모 경제대책 발표…부양책 사상 최대액수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일본정부는 24일 심각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20조9천억엔(약 2백17조4천억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경기부양책은 당초 알려진 16조엔보다 5조엔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일본의 경기부양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정부는 또 경기부양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 주재로 재정개혁회의를 열고 재정구조개혁법 개정안을 정식 결정했다.

이날 발표된 종합경제대책에 따라 일본정부는 우선 도로 교량건설 등 일반공공사업 4조5천억엔과 정보통신 환경 등 ‘신(新)사회간접자본 정비’ 1조5천억엔 등 총 7조7천억엔 규모의 공공투자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조엔의 소득세 및 주민세 추가감세를 실시하고 주택 및 기계류 구입 때 세금을 감면하는 정책감세를 5천억엔 실시하는 등 4조5천억엔 규모의 감세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밖에 주식시장 등 금융활성화를 위해 우편저금 4조엔을 투입하고 경제위기를 겪는 아시아에 7천억엔을 추가 지원하며 토지거래 활성화에 2조5천억엔, 중소기업대책에 1조5천억엔을 사용키로 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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