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잡이 어선 日 홋카이도서 2000년까지 완전철수

  • 입력 1998년 1월 3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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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北海道) 해역 명태잡이 원양어선이 올해부터 2000년까지 모두 철수한다. 해양수산부는 3일 일본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이 2000년경 타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일본측 요구를 받아들여 홋카이도해역 명태잡이 원양어선들을 올해부터 3년 동안 연차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일본은 96년 2월 EEZ도입 방침을 공식 선언한 이후 우리측과 경계획정 회담을 벌여왔다. 우리 원양어선들이 입어료를 내지 않고 조업해온 홋카이도 명태어장은 일본측 EEZ에 포함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한일어업회담에서 입어료를 내고 조업을 계속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홋카이도 어민들이 외국선의 입어를 크게 반대하고 있다”며 “다른 어장을 개발하는 것도 어려워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홋카이도 해역에서 명태를 잡는 11척 중 △올해 4척 △99년 4척 △2000년 3척을 국비로 사들여 폐기 또는 제삼국에 팔 계획이다. 이에 따라 80년부터 시작된 우리 원양어선들의 홋카이도 명태잡이는 20년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홋카이도 해역에서 한국 원양어선들은 전체 원양명태의 20% 가량인 한해 6만t의 명태를 잡았다. 특히 t당 3백달러의 입어료를 내는 러시아수역 명태에 비해 입어료도 없고 운송거리가 짧아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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