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TV 수신자선별요구방송(VOD) 내달 실시

  • 입력 1997년 11월 9일 18시 17분


수신자가 특정 프로그램을 방송사에 요구해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TV방송이 세계처음으로 12월부터 홍콩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래형 TV방송으로 불리는 「수신자 선별 요구방송(VOD)」서비스가 바로 그것. VOD 방송은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수신자가 시청하는 현재의 방송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쌍방향방송」이라고도 불린다. 이 방송 서비스는 수신자가 전화 또는 컴퓨터 통신으로 방송사에 영화 음악 홈뱅킹 홈쇼핑 등의 준비된 프로그램 가운데 원하는 것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홈쇼핑의 경우 쇼핑할 수 있는 품목이 6천여개에 이른다. 사업자는 홍콩의 최대 전화사업자인 홍콩 텔레콤. 이미 2백가구를 대상으로 VOD 무료 시험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홍콩 텔레콤은 1년내에 8천8백가구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이어 3년내에 회원수를 30만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년내에 홍콩의 전체 1백60만가구 중 40%의 가구에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2000년까지 1백50만가구에 광케이블을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OD 방송 설치비는 가구당 3백∼4백홍콩달러, 월 기본가입비는 2백홍콩달러(약 2만5천원)이며 개별 서비스료는 영화가 편당 20∼30 홍콩달러, 비디오 음악은 한곡에 3∼4홍콩달러 수준. 홍콩 텔레콤은 이 첨단 방송사업에 이미 10억홍콩달러(약 1천2백5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10년간 1백억홍콩달러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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