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주민, 매년 1천8백만명 굶어죽는다』

  • 입력 1997년 10월 17일 11시 39분


매년 제3세계 주민 1천8백만명이 굶어 죽고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16일 밝혔다. FAO는 「세계 영양의 날」을 맞아 로마에서 개최한 식량문제 세미나에서 전세계 식량 생산량은 현재 인구의 2배도 먹일만큼 충분하나 식량 배급체제의 왜곡으로 대규모 기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제3세계 농업 분야에 연간 1천6백60억달러가 투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세계의 빈곤을 타파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세계 영양의 날」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등지의 최악의 식량부족 사태는 「영양 실조의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굶주림에 대처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빈곤층의 소득을 늘리고 자급농에게 농토를 제공하며 식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배할 것을 역설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요인뿐아니라 정치경제적 환경이 바르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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