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업적/화학상]ATP 분해-합성효소 발견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9시 33분


올해 노벨화학상의 연구 업적인 아데노신 3인산(ATP)은 지난 반세기 이상 생명의 신비를 푸는 「열쇠」로 간주되어온 물질. ATP는 살아있는 세포에 존재하며 에너지를 보관했다가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전달 △세포의 조직 재건 △근육수축 등 운동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기능 등을 도맡아 「생명의 근원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폴 보이어교수는 ATP아제라는 효소가 어떻게 ATP를 합성하는지를 밝혀냈다. 반면 덴마크의 젠스 스코 교수는 ATP를 분해하는 효소를 발견했다. 세포가 안정상태를 되찾기 위해 나트륨과 칼륨이온을 주고받을 때 작용하는 효소를 발견한 것이다. 영국의 존 워커 교수(56·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연구소)는 ATP아제가 두개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는 세포막에 박혀 있고 다른 하나는 세포막 바깥쪽에 손을 뻗은 형태라는 구조를 확인했다. 한국화학연구소 유성은(柳聖殷)박사는 『ATP아제의 기능을 발견함으로써 생명의 신비를 푸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면서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혈압강하제 천식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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