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美안전委(NTSB) 어떤 사람들 있나

  • 입력 1997년 8월 9일 20시 37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조사를 위해 괌 현지에 급파된 우리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현장조사팀에 대해 『면도날같은 조사방식과 전문성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사고원인에 회사의 존망이 걸린 대한항공 관계자조차 『위원회측이 가장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낼 정도. 현재 위원회에는 3백70여명의 조사관들이 있으며 이중 절반은 항공기 사고 전문가.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관련분야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업계에서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아온 사람들로 각 분야에서 「최고」라는 정평이 나 스카우트된 사람들이다. 날씨 기체결함 공항시스템 조종사실수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항공기사고의 경우 물리학 기계공학 금속공학 등 공학전문가에서부터 비행기정비 엔진제작 조종사출신의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다. 뿐만 아니라 유가족을 상담하는 심리학자, 사고지점의 지형적인 특성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지형학자, 날씨의 영향을 조사하는 기상학자에 전직 조종사까지 포함돼 있다. 현재 NTSB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조사팀은 △기체 △전자 △관제 △인적요소 △엔진 △운항 △기상 △비행기 구조 △생존자 △블랙박스 해독 등 10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사고현장에는 또 시체들의 신원파악을 위해 인류학자 검사전문의 등 1백여명이 파견돼 있다. 이들은 모든 사고현장의 시체를 100% 감식해내는 전문가들로 정평이 나 있다. 타고남은 시체의 뼈를 유전자감식 없이 육안으로 나이와 성별을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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