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최근 뇌세포의 사인(死因)을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그간 치유 방법이 없었던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을 열었다.
이들 과학자는 7일 발간된 의학잡지 셀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세포가 죽는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런던 가이 병원의 질리언 베이츠 박사팀은 이 보고서에서 『세포내에 형성된 단백질 덩어리가 용해되지 않고 결국 뇌세포를 죽여 헌팅턴 무도병(舞蹈病)이 발병한다』고 밝혔다.
미국인 2만5천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추산되며 포크송 가수인 우디 거스리가 이 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헌팅턴 무도병 연구의 권위자인 미국MIT대 생물학과의 데이비드 하우스만 교수는 『이번 발견은 굉장한 성과이며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던 수준을 넘어 이제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