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中,5일 4자예비회담…「평화협정」3대원칙 제시

  • 입력 1997년 8월 3일 20시 08분


한국과 미국은 5일 뉴욕에서 열릴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와 함께 남북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및 경제교류협력방안도 본회담의 주요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북한측을 설득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韓美(한미) 양국이 그동안 여러차례 외교접촉을 통해 예비회담에 대한 입장과 전략을 긴밀히 숙의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평화협정은 △남북간 상호 체제인정 △내정불간섭 △상호불가침의 3대원칙을 조약 또는 협정의 형태로 내외에 천명하고 이를 남북한과 美中(미중)이 공동으로 보장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은 평화협정의 이행을 위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방안으로 △남북한 군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훈련 사전 통고 △양측 군대의 휴전선 후방 철수 △상호 공격용 무기의 감축 등도 주요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1차 본회담과 관련, 한미 양국은 제네바나 싱가포르에서 9월이나 10월에 차관보급 이상의 회담대표가 참석, 남북한이 주가 되고 미국과 중국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워싱턴〓이규민·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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