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캄보디아 친구들」단체설립 제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캄보디아의 정치위기를 종식시키고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을 공정하고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캄보디아의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설립할 것을 제의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이같은 단체가 캄보디아의 정치위기를 종식시키려는 ASEAN의 노력을 지원하고 지난 91년의 파리 평화협정 이행을 감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SEAN은 캄보디아의 민주화과정이 무력에 의해 차단되고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들이 박해를 받고 살해되거나 망명길에 오르는 불안정한 상황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훈 센 제2총리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를 준수하고 캄보디아군을 비정치화하라고 촉구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캄보디아의 친구들」은 파리 평화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설립됐던 「10인 그룹」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