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70년대 독재자에 최고득표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19분


지난 1일 실시된 볼리비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70년대 집권했던 군출신 독재자 우고 반세르 수아레스 전대통령(71)이 22.3%의 지지를 얻어 10명의 후보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고 있는 「박정희 신드롬」과 같은 과거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남미의 최빈국 볼리비아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볼리비아에서는 대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을 경우 의회가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가운데 한명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반세르는 대선에서 1위를 했을 뿐 아니라 그가 이끄는 민족민주행동당이 같은날 실시된 총선에서 1백57석 가운데 52석을 차지, 당선이 유력하다. 〈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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