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21일 북경서 고위급 접촉…日人妻 방일등 논의

  • 입력 1997년 5월 20일 07시 52분


일본 정부는 북한이 재북(在北)「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허용할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빠르면 21일 중국 북경(北京)에서 국장급 접촉을 갖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일본인 처」고향방문규모가 북한이 말하는 「서너명」이어서는 안되며 수십∼수백명 규모가 돼야한다는 입장이나 북한측은 「일본인 처」들의 소재지가 정확히 파악되지않아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일본인 처」 고향방문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상과 북한이 자민당 등 연립 3당에 요구해온 대표단 방북요청 사실 등을 한국 정부에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접촉을 위해 도쿄에서뿐 아니라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라인 △대사관이 있는 북경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일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정조회장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처」1천8백여명 전원의 고향방문이 실현돼야 하며 북한당국의 선별 방문허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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