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전참전 기념비,2년도 못돼 「都心흉물」로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제막 2년이 채 안됐는데도 관리 소홀과 부실공사 등으로 주변 연못의 물이 마르고 40여그루의 관상수가 모조리 말라죽어 보기에도 흉한 모습이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한국전 참전비에 그늘이 드리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한국전 참전 용사들로부터의 빗발치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와 시공 설계회사는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95년7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방미(訪美)에 맞춰 제막된 이 기념비(건립비 1천8백만달러)는 지난해 여름부터 연못의 물이 마르고 인접한 관상수도 말라죽기 시작해 문제가 됐으며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는 처음이다. 이 신문은 기념비의 수리를 놓고 국립공원서비스, 전쟁기념비 건립위원회, 건설사인 육군엔지니어단(ACE), 설계사인 쿠퍼 레키사 등이 지난 8개월 동안 비용 부담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전히 결론을 못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