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머리염색약 납성분 과다함유』…美대학 연구팀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이기우 기자] 일부 머리 염색약에 납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어 욕실이나 헤어드라이어 또는 사람의 머리카락 손 등이 납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대의 독성 연구팀은 전미약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판중인 염색약의 납 함유량이 실내 도장재료에 대한 납 허용치의 4∼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호워드 밀케박사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염색 붐」이 일고 있다』며 『특히 취향에 따라 머리카락 색깔을 바꾸기위해 자주 쓰는 최신 염색약에 납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체들은 이같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시판중인 염색약에 대해 성분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연구팀은 납성분이 함유된 5종의 염색약을 수거, 직접 염색을 한 뒤 손을 깨끗이 씻고나서 납함유량을 테스트했다. 씻은 손에서는 26∼79㎍의 납이 검출됐으며 머리카락을 한번 쓰다듬은 뒤에는 무려 70∼2백86g의 납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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