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과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는 10일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金대통령은 이날오전 10시 정각 청와대본관 1층 현관입구에서 크레티앙총리를 영접, 영어로 "How are You?"(안녕하십니까)라며 반갑게 악수,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이어 크레티앙총리가 함께 온 캐나다 9개州총리와 유콘 특수지역 지도자 등 10명을 소개하자 "Nice to meet You"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 金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을 마친 크레티앙총리와 본관1층 계단앞에서 대형 한반도지도를 배경으로 둘이서 기념촬영을 한 다음 이들 9개州총리 등까지 포함해 집단으로 다시 한번 기념촬영. 정부 고위관계자는 "캐나다에서는 州총리와 연방총리와 거의 동등하게 대우받고 있다"며 "캐나다의 독특한 의전절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 이어 金대통령과 크레티앙총리는 2층접견실로 이동, 단독회담을 시작.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5번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각하의 이번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 크레티앙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번에 제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번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하고 "더우기 대규모 대표단과 함께 왔는데 이것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 그러자 金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나라 정상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나 이렇게 대규모 방문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우리도 정부관계자와 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캐나다에 보내고 싶다"고 언급.
10여분간에 걸친 단독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자리를 2층 집현실로 옮겨 양국외무 및 통상장관과 캐나다州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여분간 확대정상회담을 진행.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회담은 정치적 비중에서나 참석자수에서나 내가 해본 정상회담중 최대 규모"라며 "더욱이 訪韓기간중 각 분야에서 7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의 성과도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시.金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교역이 확대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다만 우리측의 무역적자 규모가 계속 커져 양국간에 무역수지균형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
특히 金대통령은 "솔직히 말씀드릴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캐나다 정부가 한국에 대해 反덤핑제도를 신중히 운용하고 우리 상사주재원에 대한 입국절차가 까다로워 애를 먹고 있는 만큼 적극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 크레티앙총리는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해 검토하겠다"고 긍정적 입장을 개진.
정상회담을 마친 두정상은 함께 1층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柳宗夏외무장관. 레이몬드 찬 캐나다亞太담당국무장관간 사회보장협정 서명식과, 康奉均정통부장관.아크 이글톤 캐나다통상장관간의 `통신장비 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 서명식에 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