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상무장관 데일리,北美무역협정 의회통과 주도

  • 입력 1996년 12월 15일 20시 14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 내정자는 아버지가 케네디정권 때 시카고시장을 지냈고 이어 그 형이 현재 시장을 맡고 있는 시카고의 유명한 「데일리 집안」 7형제 중 막내. 미국언론들은 그를 공식직함보다는 「열혈 민주당원 데일리」라고 부른다. 그만큼 당 활동에 정력적이고 충실하다는 얘기다. 자유무역에 대해 남다른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그는 미키 캔터 상무장관 못지않게 미국기업들의 수출을 독려하고 미국의 주요 교역대상국에는 시장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그가 통상문제에 대해서는 슈퍼301조와 같은 수단보다는 세계무역기구(WTO)를 더 활용하는 접근책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오랜 친구인 데일리는 92년 대선때 클린턴이 시카고와 일리노이주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왔고 집권후인 93년에는 클린턴의 야심작이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의회통과에 협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의 헌신적인 선거운동에 힘입어 클린턴은 시카고에서 80%, 일리노이주에서 55%의 지지표를 얻었다. 지난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도 활약한 그는 시카고 로욜라대와 존 마셜 법과대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후에는 주로 변호사로 일했으나 시카고의 아말거메이트은행의 대표이사(90∼93년)도 지냈다. 선출직 공직은 한 차례도 맡은 적이 없으나 기민하고 친화력이 있어 먼데일, 듀카키스 등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선거운동 참모로도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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