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여사는 5일 마지막 유세지였던 사우스 다코타주를 떠나 고향인 아칸소주의 리틀록에 도착한 후 한표를 행사.
클린턴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당선축하행사도 이곳에서 가질 계획. 앨 고어 부통령 부부는 역시 고향인 테네시주 엘름우드의 포크리버 학교에서 투표후 공군 2호기로 리틀록에 와 클린턴과 합류. 돌후보 부부는 이날 미조리주 인디펜던스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모임에 참석한 후 고향인 캔사스주 러셀에 와 이곳 제1기독교회에서 투표. 미대선후보들이 고향에서 투표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으로 돼 있다.
○…일부 방송국들의 빠른 출구조사로 이번 선거에서도 개표방송 시비가 일 전망. ABC CBS 등 5개 TV방송사와 AP통신은 동부시간 기준, 늦어도 5일 밤 9시경(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경)에는 전국적인 출구조사를 통해 대선 개표결과를 취합한 후 당선자까지 발표할 계획. 그러나 동부시간 5일밤 9시면 이보다 시차가 3시간이나 늦은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은 투표가 채 끝나지도 않았을 시간. 따라서 투표장에 가려던 유권자중의 상당수는 대선결과를 미리 알고 투표하게 되는 셈이 돼 흥미가 반감되고 결국 의회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들 중의 하나가 텔레비전 방송들의 심야 토크쇼.
가장 인기 있는 토크쇼인 「NBC 투나잇 쇼」와 「CBS 레이트 쇼」의 진행자인 제이 리노와 데이비드 레터만은 선거 전기간중 내내 클린턴과 돌의 실언이나 스캔들을 경쟁적으로 다뤘는데 클린턴을 과잉 성욕자로, 돌을 욕심많은 늙은이로 묘사.
○…선거일 하루전인 4일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달 이라크에대한 국제사회의 제재해제를 호소하는 디트로이트의 한 이라크계 사업가로부터 40만∼5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지가 폭로.
공화당은 이번 사건이 클린턴 선거팀이 저지른 불법기금모금 행위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으나 민주당은 이 기부금이 전적으로 합법적인 것이라고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