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와인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안성재 셰프가 논란이 확산된 지 보름 만에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안성재는 6일 소셜미디어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현 사안에 대해 21일 보고받았다면서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레스토랑의 본질과 외식업 종사자로서의 올바른 자세, 그리고 음식과 고객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며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저와 팀원들이 되겠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달 18일의 와인 서빙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도 이어졌다. 안성재는 해당 일의 직원(소믈리에) 동선 및 와인 서비스 방식을 위해 CCTV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테이블을 담당한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대신에 2005년 빈티지를 잘못 서빙했다고 인정하며 해당 소믈리에가 와인 설명을 마친 후 그 실수를 인지했지만 고객에게 바로 설명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층 백사이드 와인 공간에 당시 두 병이 나란히 있어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를 실수로 처음에 제공했고, 고객님께서 사진 요청하신 때에는 2층 해당 공간에서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다 드렸다”고 했다.
또 “이때 고객님께서 와인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다시 테이블을 응대한 해당 소믈리에는 이때라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사과부터 드렸어야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바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즉흥적으로 말씀드리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했다.
고객의 문제제기 이후 해당 소믈리에가 사과 없이 “그럼 2000년 빈티지도 맛 보게 해 드리겠다”고 말하며 2000년 빈티지 와인을 서빙했다는 고객의 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성재는 “‘와인 공부를 하고 계신데, 저의 실수로 인해 2000년과 2005년 빈티지를 비교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역시 정확한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됐어야 했으나, 사과도 부족했고 그 발언 또한 적절하지 못 했다”고 했다.
특히 홀서비스 총괄 매니저가 서비스 차원에서 디저트 와인을 모두에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실수와 응대 미흡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4잔 페어링을 주문하신 세 분께도 모두 디저트 와인을 제공해 드렸다”고 했다.
앞서 한 누리꾼 A는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지난달 18일 모수에 방문해 와인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를 페어링 와인으로 받았어야 했지만, 담당 소믈리에가 병 가격이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으며 문제 제기 이후에도 제대로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가 소믈리에에게 문제제기를 하자, 소믈리에는 그제서야 시인하며 “2000년 빈티지가 병째 주문이 들어와 병이 1층에 내려가 있었다. 그럼 2000년 빈티지도 맛 보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모수 서울에서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소비자 반발이 확산했다. 특히 와인이 실제로 잘못 제공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고의 여부에 대한 설명이 없고 재발 방지 대책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해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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