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와 모임으로 야간 이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12월 한 달 동안 심야 택시·버스 공급을 확대한다. 강남 종로 홍대 등 승차 수요가 많은 곳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버스 막차 시간도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
서울시는 3일 “연말 한 달 동안 시민들의 심야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한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 계획’을 마련해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이른 시간에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심야 택시 영업건수는 11월 대비 12월 약 10% 증가했고, 올해도 11월 영업건수(4만5054건)가 작년 패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심야 운행 대수도 지난해보다 300여 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택시업계와 플랫폼사의 협조를 받아 심야 시간대에 택시 1000대를 추가 투입한다. 강남역(쉐이크쉑 앞·CGV 앞), 종로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등 4곳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해 현장에서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로 연결하고 승차 질서를 관리한다. 운영 기간은 12일(금), 18일(목), 19일(금), 24일(수)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다.
우티, 온다, 타다, 아이엠택시 등 플랫폼사도 심야 인센티브 제공, 실시간 호출 정보 제공 등으로 공급 확대에 동참한다. 연말에 늘어나는 승차 거부, 부당 요금 등 불법 행위에 대비해 시는 26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명동 강남 홍대 등 15곳에서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버스 공급도 확대된다. 15일부터 31일까지 월∼토요일(공휴일 제외)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여의도 서울역 등 11개 주요 지점을 지나는 시내버스 막차가 오전 1시까지 연장된다. 해당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 1931대가 대상이다. 17일부터 31일까지는 심야 전용 ‘올빼미버스’도 28대 증차돼 총 168대가 운행된다. 운행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누리집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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