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모양 변화, 당뇨병 조기 신호”…英 연구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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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의 ‘모양’ 변화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연구팀은 대둔근(엉덩이 근육)의 크기보다 모양이 당뇨병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성별과 질환 여부에 따라 근육 형태가 뚜렷하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의 연례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약 6만 1300건의 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대둔근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반면, 여성은 근육 내 지방 축적으로 근육이 커져 보이는 특징을 확인했다.

MRI 영상 외에도 신체 계측, 병력, 생활습관, 질병 관련 검사 수치 등이 함께 분석됐다.

체력이 좋을수록 엉덩이 근육 형태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타났으며, 노화·허약·장시간 좌식 생활은 근육이 얇아지는 원인이 됐다.

특히 허약한 남성은 근육 전반의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노화 영향이 국소적으로 제한되는 등 성별 차이도 확인됐다.

대둔근은 인체 최대 근육 중 하나로, 인슐린 반응성과 지방·당 대사 등 대사 건강과 직결된다.

연구팀은 “엉덩이 근육 형태 변화는 제2형 당뇨병의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으며, 겉보기 체형이 정상이어도 대사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당뇨협회(Diabetes UK)에 따르면 영국 내 전당뇨·당뇨병 위험군은 약 1200만명이며, 이 중 460만명이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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