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경색되는 외교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굳건한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60%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들고 다니는 100만 원대 토트백은 9개월을 대기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1~23일 18세 이상 유권자 1054명의 여론조사 응답을 분석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2%, 비지지율은 17%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보다 지지율은 1%포인트 올랐고, 비지지율은 1%포인트 줄었다. 앞서 7일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일 관계의 갈등이 커졌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중국의 경제 보복도 본격화됐지만 지지율은 더 오른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뉴시스특히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대중국 자세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6%로, ‘지지하지 않는다(29%)’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해당 발언을 철회하라는 중국의 압박에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은 자국 이런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평가된다.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65%로 지난달 조사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국회 답변에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고 그 절반인 25%만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2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애용하는 검은색 가방에 대한 설명이 제작 업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해당 가방은 9개월을 대기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하마노피혁공예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 관저에 들어설 때 손에 들었던 가방이 ‘사나에 백’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화려하지 않은 검은 색의 해당 가방에 대해 “당당한 이미지” “심플하고 품격 있다” 등의 반응이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당 가방은 도쿄 시부야에 있는 창업 145년 된 수제가방업체의 제품으로 가격은 13만6400엔(약 130만 원)이다. 이 가방에 대한 주문이 몰려서 현재는 검은 색만 주문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출고까지 9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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