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철군 요청 거부…안보 협상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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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평화협정 체결해야 철군 가능”

[마즈달 샴스=AP/뉴시스]
[마즈달 샴스=AP/뉴시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병력 철수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안보 협정 체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은 안보 협정이 아니라 포괄적 평화협정을 체결할 때만 일부 지역에서 철군할 것”이라며 “하지만 협정은 가능성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시리아 접경 골란고원을 점령했다. 양국은 1974년 휴전하면서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양쪽에 군사분계선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완충 지대 너머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의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에얄 자미르 군 참모총장 등 각료들이 동행했다.

안보 협정은 지난 9월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나왔으나, 협상에 나섰던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사임하고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철군 요구를 거부하면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리아에서 반군 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었던 아흐메드 알샤라는 작년 12월 알아사드를 축출한 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온건주의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친서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알샤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간 추가 유예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무슬림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추진하며 관계 개선에 나선 시리아를 포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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